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베니스의 상인 — 제시카

윌리엄 셰익스피어 · 1597·영국

여자코미디약 75초1597·영국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아버지를 배신하고 연인과 떠나려는 갈등을 고백하는 장면

연기 포인트 — 죄책감과 해방감이 공존하는 양가 감정을 한쪽으로 단순화하지 말 것

독백 전문

우리 집은 지옥이야. 그래도 네가 떠난다니 서운하구나, 란슬롯. 너는 유쾌한 악마여서, 이 지긋지긋한 집의 지루함을 그나마 덜어 줬는데. 잘 가. 자, 이 돈 한 닢 받아. (혼자 남아) 아아, 아버지의 자식인 것이 부끄럽다니, 이건 얼마나 흉측한 죄일까. 하지만 나는 그분의 핏줄로는 딸이어도, 그분의 마음씨로는 딸이 아니야. 오, 로렌조. 당신이 약속만 지켜 준다면, 나는 이 싸움을 끝내겠어. 기독교인이 되어서, 당신을 사랑하는 아내가 되겠어. (사이) 안녕히, 아버지. 운명이 나를 막지 않는다면, 나는 아버지를 잃고, 아버지는 딸을 잃는 거예요. (사이. 사내아이 옷차림을 내려다보며) 밤이라 다행이야. 당신이 내 모습을 볼 수 없으니까. 이렇게 변장한 내가 너무나 부끄러워. 하지만 사랑은 눈이 멀어서, 연인들은 자기들이 저지르는 예쁜 바보짓을 보지 못한다잖아. 만약 볼 수 있다면, 큐피드조차 얼굴을 붉히겠지. 이렇게 소년이 되어 버린 나를 보면. (상자를 들어 보이며) 자, 이 상자 받아요. 들고 갈 만한 값어치는 충분히 있을 거야. 금화를 조금만 더 챙겨서, 곧 내려갈게.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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