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 당나귀 머리가 되었던 기묘한 밤에서 깨어난 직공 보텀이 설명할 수 없는 꿈을 횡설수설 해몽하려 드는 장면.
연기 포인트 — 본인은 지극히 진지하게 꿈을 설명하려 하지만 말이 계속 꼬이는 간극에서 웃음이 나오도록 천연덕스러운 확신을 유지해야 한다.
독백 전문
제 차례가 오면 불러 주게. 내 대사는 '더없이 아름다운 피라무스여'부터니까.
(주위를 둘러본다)
어이! 피터 퀸스! 플루트! 스나우트! 스타벨링! 아니, 이 사람들이 사람을 자는데 두고 죄다 몰래 가 버렸나?
(사이)
나 참… 굉장한 환영을 봤단 말이지. 꿈을 꿨는데 — 그게 무슨 꿈이었는지는 사람의 머리로는 도저히 말할 수가 없어. 이 꿈을 풀이해 보겠다고 덤비는 놈은 그냥 당나귀야. 내가 뭐가 됐었냐면 — 그건 아무도 말 못 해. 내가 뭘 가졌었냐면 — 음, 내가 뭘 가진 것 같긴 했는데 — 그게 뭐였는지 말하려 드는 놈은 얼룩덜룩한 광대 옷이나 입어야 할걸.
사람의 눈은 들어 본 적이 없고, 사람의 귀는 본 적이 없고, 사람의 손은 맛본 적이 없고, 혀는 생각해 낸 적이 없고, 심장은 말한 적이 없는 — 그런 꿈이었다고, 내 꿈은.
(사이)
그래, 피터 퀸스한테 이 꿈으로 노래를 하나 짓게 해야겠어. 제목은 '보텀의 꿈'. 왜냐고? 이 꿈은 바닥이 없는 꿈이거든. 그리고 우리 연극 막바지에, 공작님 앞에서 내가 그걸 부르는 거야. 좀 더 폼 나게 하려면 — 그렇지, 티스베가 죽는 대목에서 부르면 되겠군.
(벌떡 일어선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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