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헤다 가블러 — 헤다

헨릭 입센 · 1890년 노르웨이

여자사실주의 드라마약 75초1890년 노르웨이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결혼이라는 제도에 갇힌 헤다가 권태와 파괴 충동 사이에서 주변을 조종하는 장면.

연기 포인트 — 감정을 겉으로 쏟지 않는 인물이라 차가운 표면 아래 억눌린 욕망을 흐르게 해야 한다.

독백 전문

판사님은 상상도 못 하실 거예요. 그 여행이 얼마나 지긋지긋했는지. 여섯 달이에요, 여섯 달. 말이 통하는 사람 하나 없이... 테스만이요? 그이는 전문가잖아요. 전문가하고 신혼여행을 한번 다녀보세요. 중세 브라반트의 가내수공업 얘기를 아침부터 밤까지 듣게 되니까. (사이) 왜 그 사람하고 결혼했냐고요? 춤을 출 만큼 췄으니까요. 나이는 차오르고, 시즌은 끝나가고. 그때 요르겐 테스만이 나타나서 그렇게 정성을 다하는데... 안 될 게 뭐 있어요? 언젠가 크게 될 사람이라고들 하기도 했고요. 사랑이요? 아, 그 끈적끈적한 단어 좀 쓰지 마세요. (사이) 가끔 이런 생각을 해요. 내가 이 세상에서 재주가 있는 건 딱 한 가지구나. 지루해 죽는 것. 그것 하나는 누구보다 잘하죠. (창밖을 본다) 그래서 가끔은... 무슨 짓이라도 저지르고 싶어져요. 태어나서 단 한 번이라도, 사람의 운명이라는 걸 이 손에 쥐고 흔들어보고 싶어요. (사이) 내 운명은 이미 늦었으니까. 남의 운명이라도요.

이 작품은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자유롭게 연습·공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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