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말괄량이 길들이기 — 페트루키오

윌리엄 셰익스피어 · 1590년대 초·영국

남자코미디약 75초1590년대 초·영국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사납기로 소문난 카트리나와 결혼하겠다며 사자 울음도 대포 소리도 들어본 자신에게 여자의 잔소리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호언하는 장면.

연기 포인트 — 거대한 경험담과 사소한 잔소리의 대비를 생생하게 그리며, 허풍마저 매력으로 만드는 능글맞은 배짱을 밀고 나가야 한다.

독백 전문

내가 여기 온 게 바로 그것 때문인데, 그깟 소문 좀 났다고 물러서란 말인가? 자네들은 그 정도 소음에 내 귀가 겁먹을 줄 아나? 내가 살면서 사자가 울부짖는 소리를 못 들어 봤을까? 바람에 잔뜩 성난 바다가 땀 흘리는 멧돼지처럼 미쳐 날뛰는 소리는? 전장에서 울리는 대포 소리, 하늘에서 터지는 천둥은? 대격전의 한복판에서, 우렁찬 함성과 울부짖는 군마와 요란한 나팔 소리를 못 들어 봤겠나? 그런 내 귀에다 대고 지금 여자 혓바닥 얘기를 하는 건가? 그건 농부의 화롯불에서 밤 한 톨 터지는 소리의 절반도 안 되는 소리야. 쳇! 도깨비 얘기는 애들한테나 하게. (사이) 들어 보게. 나는 재산을 불리러 파도바에 왔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 넓고도 좁은 세상에 나 혼자 남았지. 지갑엔 돈이 있고, 고향엔 물려받은 땅이 있으니, 이제 세상 구경도 하고 좋은 혼처도 구해 볼 참이야. 그 카트리나라는 여자 — 사납다고? 소크라테스의 악처만큼 지독하다 해도 상관없네. 그녀가 아드리아 해의 성난 파도처럼 몰아쳐도, 내 마음은 눈 하나 깜짝 안 해. 지참금만 두둑하다면 말일세. 나는 파도바에 부유하게 장가들러 왔네. 부유하게 장가드는 것, 그게 곧 행복하게 장가드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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