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 마을 집회에서 스토크만이 다수가 항상 옳다는 믿음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연설하는 장면.
연기 포인트 — 분노가 아니라 논리의 고조로 청중을 설득해가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독백 전문
조용히들 하세요! 발언권 같은 건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할 말은 할 테니까.
(사이)
여러분, 나는 오늘 온천 얘기를 하려고 이 자리에 선 게 아닙니다. 지난 며칠 사이에 그보다 훨씬 큰 발견을 했거든요. 오염된 건 온천물만이 아닙니다. 우리 정신의 원천, 이 사회 전체가 거짓 위에 서 있다는 발견입니다.
(사이)
이 나라에서 진실과 자유의 가장 위험한 적이 누군지 아십니까? 바로 굳게 뭉친 다수파입니다. 그렇습니다, 그 빌어먹을 다수파요! 다수가 옳다고요? 천만에. 다수는 한 번도 옳았던 적이 없습니다! 세상 어디를 가나 어리석은 자들이 무서운 다수를 이루고 있는데, 그 어리석음이 지혜를 지배하는 게 옳은 일입니까? 옳은 건 언제나 소수였습니다. 남들보다 앞서 나간 몇 사람. 다수는 진실이 다 낡은 뒤에야 그 곁에 섭니다. 진실이란 게 절여둔 고기 같아서, 오래 두면 썩어요. 여러분이 붙들고 있는 건 이미 상한 진실입니다!
(고함 소리에 맞서며)
좋습니다, 소리 지르세요. 민중의 적이라고 부르세요! 하지만 이거 하나는 기억해 두십시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가장 외롭게, 홀로 서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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