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리어왕 — 리건

윌리엄 셰익스피어 · 1605년경·영국

여자비극약 75초1605년경·영국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둘째 딸 리건이 공손한 말투를 유지한 채 아버지 리어의 시종을 줄이라며 사실상 그를 내치는 장면.

연기 포인트 — 겉으로는 예의 바른 설득이지만 문장마다 냉혹한 계산이 깔려 있어, 미소와 잔인함의 온도차로 연기해야 한다.

독백 전문

오, 아버지. 아버지는 늙으셨어요. 아버지 안의 자연이 이제 제 수명의 끝자락에 서 있는걸요. 그러니 아버지의 처지를 아버지보다 잘 헤아리는 분별 있는 사람에게 몸을 맡기고 이끌리셔야죠. 부탁드릴게요. 언니에게 돌아가세요. 가서, 잘못했다고 말씀하세요. …제가요? (사이) 무릎을 꿇고, '딸아, 늙은 아비가 빈다. 옷과 잠자리와 먹을 것을 다오' — 아버지, 그건 보기 흉한 장난이세요. 그만하세요. 언니에게 돌아가시라니까요. (사이) 언니가 시종을 반으로 줄였다고요? 저는 언니가 잘했다고 봐요. 그자들이 소란을 피웠다면 마땅한 조치죠. 그리고 아버지, 저는 아직 아버지를 맞을 준비가 안 됐어요. 집을 비웠다가 이제 막 돌아온 참이라, 모셔 둔 것도 마련해 둔 것도 없거든요. 생각해 보세요. 한 지붕 아래서 두 주인의 명령을 받는 사람이 쉰 명이라니, 그 많은 사람이 어떻게 화목하겠어요? 어렵죠. 아니, 불가능해요. 스물다섯이면 충분하고도 남아요. 그 이상은 저희 집엔 자리도 없고, 책임질 수도 없어요. (사이) 아버지는 늙으셨잖아요. 필요한 건 저희가 다 알아서 해 드릴 텐데, 시종이 왜 필요하세요? 스물다섯은커녕 열은 왜, 다섯은 왜요? 저희 집 하인이 전부 아버지 하인인데. …하나인들, 무슨 소용이에요? (멀어지는 아버지 쪽을 보다가, 돌아서며) 문을 걸어라. 폭풍이 오는구나. 고집 센 노인은 자기가 자초한 매로 배우는 법이지.

이 작품은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자유롭게 연습·공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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