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서민 귀족 — 쥬르댕 부인

몰리에르 · 1670·프랑스

여자코미디약 75초1670·프랑스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신분 높은 사위를 거부하며 실속 있는 결혼관을 조목조목 설파하는 장면.

연기 포인트 — 세간의 험담을 실감나게 재연하는 1인 다역의 말맛이 포인트다.

독백 전문

귀족 사위요? 어림도 없는 소리! 딸은 저한테 맞는 자리로 시집가야 해요. 우리 딸한텐 돈 없는 백작 나리보다 정직한 집안의 성실한 남자가 백배 낫습니다. (사이) 생각 좀 해 보세요. 처가 흠이나 잡는 사위, 저더러 할머니라고 부르기 창피해할 손주들 — 그게 무슨 꼴이에요? 그 애가 마님 마차를 타고 친정에 왔다가, 이웃 누구한테 인사라도 빼먹어 봐요. 온 동네가 당장 수군거릴걸요? '저 도도한 후작 부인 좀 보게. 주르댕 씨 딸이잖아. 어릴 땐 우리랑 소꿉놀이하던 애가 무슨 귀부인 행세람. 할아버지 두 분 다 문간에서 포목 팔던 양반들인데. 자식들한테 재산깨나 물려줬다지만, 그 돈이 다 정직하게만 벌렸을라고?' 전 그런 뒷말이 딱 질색이에요. (사이) 전 이런 사위가 좋아요. 우리 딸 데려간 걸 고맙게 여기는 사람. 제가 '이보게 사위, 거기 앉게. 나랑 저녁이나 드세' 하고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는 사람. 신분이 높아지면 뭐 해요, 한 밥상에서 남남인데. 전 우리 분수에 맞는, 두 발 뻗고 잘 수 있는 혼사를 시킬 겁니다. 그게 어미 된 도리예요.

이 작품은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자유롭게 연습·공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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