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입시 자유연기 독백

뜻대로 하세요 — 로자린드

윌리엄 셰익스피어 · 1599 영국

여자코미디약 75초1599 영국전문 공개 (저작권 만료)

장면 — 남장한 로자린드가 정체를 숨긴 채 올란도에게 사랑의 훈수를 두며 그의 마음을 시험하는 장면

연기 포인트 — 남장 연기 속에서 새어 나오는 진짜 설렘, 그 이중 연기의 재미가 배역의 핵심이다

독백 전문

사랑이란 건 말이죠, 그냥 광기예요. 미친 사람처럼 어두운 방에 가둬놓고 채찍질을 해야 마땅하죠. 그런데 왜 그렇게 벌하지 않느냐? 이 광기가 너무 흔해빠져서, 채찍을 들 사람들까지 죄다 사랑에 빠져 있거든요. 하지만 나는 상담으로 고칠 수 있어요. (사이) 실제로 고친 적도 있는걸요. 방법은 이래요. 그 남자더러 나를 자기 애인이라 치고 매일 찾아와 구애하게 했죠. 그럼 나는, 변덕스러운 달처럼 굴었어요. 어떤 날은 슬퍼하고, 어떤 날은 상냥하고, 금세 쌀쌀맞아지고, 그리워하는가 하면 좋아해주고, 좋아해주다간 침을 뱉고, 울다가, 웃다가... 여자란 원래 그런 족속이니까요. 그렇게 그 남자를 사랑의 광기에서 진짜 광기로 몰아넣어서, 결국 세상을 버리고 수도원 구석으로 들어가게 만들었죠. 어때요? 이렇게 그 병을 씻은 듯이 고쳐드릴 수 있는데. (사이) 뭐라고요? 고치기 싫다고요? 로잘린드가 안 받아주면 죽어버리겠다고요? 안 돼요. 죽는 건 대리인을 시키세요. 이 불쌍한 세상이 육천 년이나 됐지만, 그동안 자기 목숨을 걸고, 그러니까 사랑 때문에 죽은 남자는 단 한 명도 없었어요. 남자들은 다들 때가 되면 죽었고, 벌레들이 그들을 파먹었죠. 하지만 사랑 때문은 아니었어요. 단 한 번도.

이 작품은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자유롭게 연습·공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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